경상수지 13년째 흑자 행진… 2010년 282억 달러 역대 4번째

입력 2011-01-27 18:34

지난해 경상수지가 역대 네 번째로 많은 흑자를 기록하면서 13년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0년 12월 및 연간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282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수치는 2009년보다는 45억8000만 달러 준 것이다.

이로써 경상수지는 1998년 이후 13년째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흑자 규모는 2007년 217억7000만 달러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32억 달러로 축소됐지만, 2009년 327억9000만 달러로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었다.

경상수지가 올해도 큰 폭 흑자를 기록한 것은 수출 호조 덕분이다. 반도체와 승용차 등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연간 수출은 4643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수입은 4224억 달러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급료, 투자소득 등 본원소득수지는 흑자규모가 전년의 22억8000만 달러에서 7억7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서비스수지는 적자 규모가 전년의 66억4000만 달러에서 112억3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한은 이영복 국제수지팀장은 “작년 11월 중간배당이 예상외로 많이 늘어나면서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지난해 말 전망한 290억 달러보다는 다소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