企銀 조준희 행장 “태종 이방원 역할 하겠다”

입력 2011-01-27 18:34

“세종대왕처럼 업무를 보고 브라질 룰라 전 대통령처럼 물러나겠다. 기업은행에서 태종 이방원의 역할을 하겠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27일 서울 명동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선 500년이 찬란한 역사를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세종대왕이 토대를 쌓았기 때문”이라며 “세종대왕도 태종 이방원이라는 걸출한 아버지가 있었기 때문에 나올 수 있었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업은행 공채 출신 첫 행장인 그는 외적 성장보다는 내실 경영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행장은 “강한 것은 더 강하게, 약한 것은 보완하며 일을 해나갈 것”이라며 “어느 개인, 조직이나 속이 탄탄한 쪽이 최후의 승자가 된다”고 강조했다.

기업은행의 대표상품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금 여건에서 일류 기관을 인수·합병(M&A)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5000만 국민이 모두 줄을 서서 사고 싶은 상품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은행장 직속 미래기획실을 만들어 상품 아이디어가 중간 단계에서 사장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