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인정 명품 한우·한돈 브랜드 전체 49개중 16개가 구제역 감염”

입력 2011-01-27 21:19

정부가 명품으로 인증하는 한우와 돼지 브랜드 가운데 30% 이상이 구제역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의 무소속 송훈석 의원이 27일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49개 정부 인증 한우, 돼지 브랜드 가운데 32.6%인 16개 브랜드가 구제역에 감염됐다.

한우의 경우 총 29개 브랜드 중 경기도 안성마춤한우와 한우백년, 강원도 하이록·한우령·대관령한우·횡성한우·늘푸름한우·치악산한우, 충북 청풍명월, 경북 한우왕 등 10개 브랜드가 구제역에 감염됐으며 2만1374마리가 살처분됐다. 특히 강원도는 정부 인증 6개 한우 브랜드 모두 구제역에 감염돼 1만1979마리가 살처분됐다. 또 20개 브랜드가 정부 인증을 받은 돼지의 경우 경기도 돈모닝·동충하초포크·도드람포크·크린포크·청미원올리브포크와 충남 포크빌 등 6개 브랜드가 구제역에 감염돼 살처분 두수가 29만1950마리나 됐다. 경기도는 6개의 돼지 브랜드 가운데 5개가 구제역에 감염돼 25만9450마리가 살처분됐다.

한편 농식품부는 이날부터 별도조치가 있을 때까지 예방접종을 실시한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경우 살처분 대상을 구제역에 걸린 가축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