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잔운동 디아스포라위원회 티라 대표, “동아시아 이주자 선교 한국이 전초 기지”

입력 2011-01-27 18:18


로잔국제복음화운동 디아스포라위원회 사디리 조이 티라(56) 대표가 한국을 방문해 디아스포라(이주자) 선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티라 대표는 26일 경기도 안양시 관양동 위디국제선교회(대표 문창선)에서 열린 ‘세계 디아스포라 선교’ 특강에서 “이주자들의 이동이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며 “한국 교회는 이에 발맞춰 선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주자 선교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이주자 선교 방법을 단계별로 제시했는데 ‘이주자를 향한 비전 갖기’ ‘올바른 태도 형성’ ‘주변 탐색’ ‘통전적 사역 동참’ ‘효과적 사역 정비’ ‘진정한 관계 맺기’ ‘교회에 힘 싣기’ 등으로 구분했다.

티라 대표 역시 필리핀 출신 캐나다인으로 이주자의 한 사람이다. 그는 “그리스도인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해외 이주자들이 있는지 살펴보고 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인종차별적 태도나 타문화 거부감 등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인의 이웃이 된 그들과 진정한 관계를 맺을 수 있어야 한다”며 “친구가 되는 것이 이주자 선교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티라 대표는 특강에 앞서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를 방문, 디아스포라를 주제로 한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오는 3월 출범을 앞둔 ‘한국국제문화 네트워크(KIN·Korea Intercultural Network)’와 긴밀히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KIN은 국내 디아스포라 선교를 위한 다각적인 네트워크다. 국제로잔위원회는 KIN에 자문 역할을 하게 된다.

티라 대표는 KIN과 협력하면서 국제 디아스포라 정보 등을 공유해 한국 교회가 디아스포라 선교에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는 “한국은 동아시아 디아스포라 선교의 전초기지가 될 만큼 해외 이주자 왕래가 많다”고 덧붙였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