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직씨 경찰 출두… ‘여의도순복음교회 비방’ 경위 집중 추궁

입력 2011-01-27 18:19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7일 여의도순복음교회와 당회장 이영훈 목사 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고소된 기독교시민연대 김경직씨를 소환, 조사했다. 경찰은 김씨를 지난 11일과 20일에도 불러 조사하려 했으나 김씨는 건강상의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이 목사 등을 비방하는 전단지를 배포한 이유와 경위, 자금 출처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특히 비방 전단지를 제작, 배포하는 과정에 강남교회(당회장 김성광 목사)가 적극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2시간 정도 조사받은 뒤 귀가했으며 경찰은 조만간 재소환해 조사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낮 12시40분쯤 경찰서에 출두한 김씨는 사건 경위 등을 묻는 질문에 고함을 치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진기자를 향해 “사진 찍지 마. 이 XX야”라며 카메라를 수차례 손으로 내려치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여의도순복음교회 앞에서 비방 전단지를 살포하다 성도들에게 붙잡힌 강남교회 최모 목사도 지난 25일 불러 조사했다. 최 목사 역시 이른 시일 내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