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60도 극한속 즐거운 일상… ‘남극의 셰프’
입력 2011-01-27 17:39
어딘가 미덥지 못하지만 볼수록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남극 대원들의 엉뚱하지만 재미있는 일상을 요리사의 눈으로 있는 그대로를 담은 에세이. ‘음식을 통한 웃음의 전파’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 중이라는 요리사 니시무라 준이 바이러스도 외면하는 평균 기온 영하 57도의 남극 대륙에서 다양한 개성을 가진 9명의 대원들과 겪은 일상들을 코믹한 필체로 전달한다. 일본에서 어렵게 선발된 특수대원들이지만 영하 60도에서 럭비 시합을 하거나 머리만 남기고 눈 속에 동료를 ‘생매장’하는 이상한 실험을 강행하는 엉뚱한 대원들을 위해 저자가 요리를 정성껏 준비하는 과정 등이 잘 묘사돼 있어 남극에 있는 듯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고재운 옮김(바다출판사·1만1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