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의 눈으로 본 열정의 미국사… ‘미국민중사’를 만든 목소리들
입력 2011-01-27 17:39
역사학자이자 사회운동가로 평생 평화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헌신하며 ‘미국 현대사의 양심’ 혹은 ‘실천적 지식인’의 표상으로 일컬어지는 하워드 진(1922∼2010)이 자신의 대표 저서 ‘미국민중사’를 쓰면서 참고했던 1차 사료 중 역사적으로 중요한 것들만 모아 엮였다.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발견부터 현재까지 미국의 역사는 토착 미국인을 학살하고, 노예와 노동자를 착취하고, 여성과 유색인을 차별하고, 다른 급진주의적 생각들을 탄압한 과정이었다. 이 책은 블랙 호크와 에마 골드먼, 헬렌 켈러, 마크 트웨인, 맬컴 X 등 역사에 이름은 남긴 이들은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까지 포함해 200여명의 목소리를 담았다. 민중의 말과 행동에서 희망을 길어 올리려는 지식인의 열정이 강한 울림을 남긴다. 황혜성 옮김(이후·5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