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구제역 여파…경기도 리조트 滿室
입력 2011-01-27 14:28
5일에 달하는 올 설 연휴기간(2월2~6일) 경기도 내 대부분 리조트가 만실(滿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3일 연휴에 주말이 붙어 통상 5일을 쉴 수 있는데다 구제역 여파로 고향 방문도 여의치 않게 되면서 갈 곳이 없어진 사람들이 휴양시설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도내 스키장 리조트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기간 중 마지막 날인 6일을 제외한 다음 달 2~5일 콘도 객실 예약이 일찌감치 마감됐다.
양평 대명리조트는 오는 2월 2~5일 오크.파인동, 메이플동, 체리동 등 콘도 전(全) 동 예약이 끝났다.
경기광주 곤지암리조트 역시 현재 설 기간 콘도 예약이 불가능한 상태다.
리조트 관계자는 "매년 설 연휴나 주말 콘도예약률이 100%에 달하긴 하지만 올해는 특히 일찍 예약이 마감됐고 취소요청도 거의 없는 편"이라며 "사흘에서 나흘 정도 장기간 묶는 고객도 많다"고 말했다.
곤지암리조트는 리조트에서 설을 맞는 고객들을 위해 다음 달 3~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투호, 제기차기, 굴렁쇠 굴리기, 대형윷놀이, 팽이치기 등 다양한 설 민속놀이 체험 행사를 준비했다.
용인 에버랜드가 운영하는 가족별장인 홈브리지 역시 연휴 기간 캐빈호스텔 본관.신관과 힐사이드 호스텔 객실 예약이 평균 80%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예약률 40%, 지난해 예약률 60%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지난 22일 구제역이 발생한 경북 상주가 고향인 회사원 김모(28.여)씨는 "매년 설에 고향을 내려갔는데 올해는 부모님이 내려오지 말라고 했다"며 "5일간 집에 있기도 뭐해 친구들과 가까운 스키장이라도 갈까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