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농수산물 소비로 ‘구제역·AI 고통’ 농어촌을 돕자… 21세기 신상록수운동 “사랑의 장터”

입력 2011-01-26 18:59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촌에 희망을 전해주기 위한 ‘우리 농수산물 팔아주기 한마음 사랑의 캠페인’이 26일 경기도 용인 죽전동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에서 열렸다.



신상록수운동연합과 새에덴교회가 농어촌살리기 특별예배와 함께 개최한 행사에서 2000여명의 참여자들은 전국 농어촌에서 제공받은 소고기 꿀 젓갈 소금 청국장 김치 마늘 등 100여종의 우리 농산물을 직판했다.

신상록수운동연합 우도화 대표는 “이런 기회를 통해 교회와 농어촌 간 교류 확대는 물론 시름에 빠진 농어촌에는 희망을 주고 도시민들에게는 우리 농수산물로 건강한 식탁을 꾸미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운동연합은 28일까지 새에덴교회에서 선교 바자를 열고 앞으로 전국 교회를 돌며 우리 농산물 먹기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신상록수운동연합은 이날 ‘21세기 신상록수 운동’이라는 제목의 취지문을 통해 우리 먹을거리 찾기 운동, 수입 농수산물에 빼앗긴 우리 시장 찾기 운동, 도시인 귀농운동, 국민의식 개혁운동 등을 벌일 것을 촉구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환경사랑실천운동연합 등이 후원한 이날 바자 수익금 중 일부는 농어촌 선교비로 책정됐다.

미주한인장로회 전 총회장단 의장인 박희소(뉴욕동부교회 원로) 목사는 ‘성도의 감사’(살전 5:18)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감사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표상”이라며 “하나님은 자연을 사랑하고 항상 감사하는 성도에게 더 큰 복을 내려 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만의 환경부 장관은 축사에서 “한국 교회가 농어촌을 위해 바자, 귀농운동 등 환경운동을 펼쳐 주신 데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캠페인이 하루 이틀 이벤트성 행사로 그치지 말고 더욱 아름다운 자연환경 만들기에 적극 나서 달라”고 말했다. 허신행 전 농림부 장관은 “안타깝게도 구제역과 AI는 이제 시작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인간의 욕심 등으로 빚어진 이 같은 인류의 대재앙을 막아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드리자”고 권면했다.

신상록수운동연합은 2002년 출범, 전국 교회를 중심으로 ‘21세기 신상록수 운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용인=글·사진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