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의원 해산 안해”… 간 총리, 야당 요구 거부
입력 2011-01-26 18:52
일본의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가 제1 야당인 자민당의 중의원 해산 요구에 대해 전혀 그럴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간 총리는 26일 열린 정기국회 대표 질문에서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하라는 야당의 요구에 “현시점에서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산케이신문이 전했다.
자민당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총재는 “민주당이 2009년 총선 때 제시했던 공약의 달성도를 평가하면 참담하다”며 “헌정 사상 최대의 공약 위반이므로 유권자에게 사과하고 신임을 물어야 한다”고 공격했다. 자민당은 민주당 정권의 실정을 부각시켜 이번 정기국회 회기 중 중의원 해산과 총선 실시로 몰고 간다는 전략이다. 다니가키 총재는 이어 소비세 인상과 관련, “세금을 올리지 않겠다고 했던 (민주당의) 총선 공약을 뒤집는 것이므로 이 또한 국민의 뜻을 물어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이에 간 총리는 “초당파적 논의를 포함해 야당의 의견을 듣고 싶다”며 거듭 자민당에 협의 참여를 요청했다.
이동재 선임기자 dj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