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경제] 로또1등 당첨된 기혼자들 42%만 “배우자에게 알려”
입력 2011-01-26 21:34
‘85㎡ 이하 아파트를 소유한 고졸의 기혼 40대 생산직.’ 지난해 1등 로또복권 당첨자들의 표본이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나눔로또가 지난해 로또복권 1등 당첨자 291명 중 14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1등 당첨자의 43%가 복권구입 동기에 대해 ‘1주일간 즐거운 상상과 재미를 가질 수 있어서’라고 답했다. ‘거액의 당첨금을 기대하고’(21%)란 답변은 2위를 차지했다. 17%는 좋은 꿈을 꿔서 복권을 샀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조상 꿈을 꿔서 당첨됐다는 응답자가 39%로 가장 많았다.
로또복권을 1주일에 한 번 이상 산다는 1등 당첨자는 77%였으며 1회 구입 시 평균 구입비용은 1만원 이하가 46%로 가장 많았다.
당첨자의 93%는 당첨금을 받은 뒤에도 현재 직장을 그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당첨금 사용 계획은 주택·부동산 구입(29%), 예금·주식 등 재테크(23%), 대출금 상환(20%) 순이었다. 당첨자가 기혼인 경우 42%가 ‘배우자에게 알린다’고 응답했지만, ‘아무에게도 안 알린다’는 답도 30%나 됐다. 이 기간 최고 당첨금은 117억원, 최저 당첨금은 5억60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29억3000만원이 지급됐다.
이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