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16년 변천사… 난이도 오락가락, 대수술만 아홉번

입력 2011-01-26 18:27

1994학년도에 처음 도입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수차례 크고 작은 변화를 겪었다. 자주 바뀐 만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94학년도 첫 수능은 1993년 8월과 11월 두 차례 실시됐다. 그러나 난이도 조절 실패로 큰 혼란을 빚어 95학년도부터 다시 연 1회 시행으로 바뀌었다. 97학년도 수능에서는 200점 만점 체제가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400점 만점이 됐다.

99학년도 수능에서는 사회·과학 탐구 영역에 선택과목제가 적용됐다. 선택과목 간 난이도 차이로 인한 유·불리를 막기 위해 표준점수 제도가 도입됐다. 그러나 이때부터 수능이 갑자기 쉬워지면서 ‘물수능’ 논란이 불거졌다. 2001학년도에는 수능 만점자가 66명이나 나왔다. 이때 제2외국어가 최초로 수능에 포함됐다.

2002학년도부터 갑자기 수능이 어려워지면서 평균 점수가 66.5점이나 폭락했다. 정부의 수능 출제가 갈팡질팡한다는 비판이 터져나왔다. 9등급제가 도입된 것도 이때다.

7차 교육과정이 적용된 2005학년도에는 수능이 도입 이후 가장 많이 바뀌었다. 모든 시험 영역과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형 수능이 도입됐고, 만점도 500점(탐구과목 4개 응시 기준)이 됐다. 직업탐구영역이 신설되고, 제2외국어 과목으로 한문·아랍어가 추가됐다. 원점수가 사라지고 표준점수와 등급만 제공했다.

2008학년도 수능에서는 표준점수까지 없애고 등급만 표기했다, 그러나 변별력 논란이 일자 2009학년도부터 다시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성적표에 함께 기재됐다. 2012학년도 수능에서는 인문계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리 나형에 미적분과 통계가 추가되는 등 수리영역 출제 범위가 확대됐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