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고비 “축산농가 방문 자제를”
입력 2011-01-26 21:54
설 연휴가 구제역 확산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설 연휴를 1주일 앞두고 국민들이 구제역 퇴치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26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5일 시작한 소에 대한 구제역 예방백신 접종이 마무리된 데 이어 돼지에 대한 백신 접종은 현재 68%가량 끝난 상태다. 방역 당국은 이달 말까지 410만 마리분의 백신을 확보, 전국 돼지에 대한 백신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다음달부터는 2차 백신 접종에 들어갈 예정이다. 방역 당국은 다음달 초·중순쯤에는 구제역이 주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민족 대이동이 이뤄지는 설 연휴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과 유정복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담화문을 통해 축산농가 방문을 자제하고, 축산농가와 구제역 발생 지역에 가야 할 때는 차량과 방문자의 소독을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금까지 구제역으로 인한 살처분·매몰 가축은 272만3811마리에 달했다. 한편 이날 전북 고창군 아산면 메추리농가에서 38번째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AI로 인한 살처분·매몰 규모는 524만7989마리로 집계됐다.
이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