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군사 예비회담 2월 11일 열자” 북에 제의

입력 2011-01-26 18:35

정부가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을 준비하는 예비회담(실무회담)을 다음 달 11일 오전 10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자고 북측에 제의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26일 “김관진 국방부 장관 명의로 이 같은 내용의 전화통지문을 오전 10시 북측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예비회담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 및 추가도발 방지 확약을 의제로 하는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을 준비하는 회담”이라고 강조했다. 북측이 호응하게 되면 지난해 9월 30일 이후 4개월여 만에 군사회담이 열리게 된다. 예비회담에서는 고위급 회담의 성격과 의제, 참가단 규모 등을 논의하게 된다.

또 정부는 이날 통일부 대변인 논평을 내고 북측에 비핵화 회담 수용을 재차 촉구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서는 북한의 핵 포기 의사가 확인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우리 측의) 핵 문제에 관해 책임 있는 입장을 밝힐 수 있는 남북 당국 간 회동 제안을 북한 당국이 받아들일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10일 통일부 대변인 논평을 내고 비핵화 회담을 열자고 제안했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