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랑 유엔 특사 “해적 배후는 소말리아 부족장 12명”

입력 2011-01-26 18:29

국제사회가 소말리아 해적을 퇴치하려면 그들의 활동을 관장하는 12명의 소말리아 부족장들을 반드시 잡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엔 특사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소말리아 해적 담당 고문인 자크 랑 전 프랑스 외무장관은 24일 “우리는 해적들에게 공격을 명령하는 배후 세력과 싸워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랑 특사는 “우리는 그들 12명의 이름을 알고 있다”며 국제 치안 및 정보수집 활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유엔 차원의 ‘개별적인 제재’ 가능성도 언급했다.

랑 특사는 또 해적들이 전문적인 돈세탁을 위해 해외에서 운영하는 호텔들이나 다른 사업체들에 대한 추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전 세계와 유엔을 무시하는 1500여명의 세력이 있다”며 “보다 신속하고 단호하게 행동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말리아 샤벨레 지역 의원인 모하메드 오마르 달하는 “국제 카르텔이 소말리아 청년들을 고용해 선박을 납치하고 거액의 몸값을 챙긴다”면서 “국제사회가 해적을 근절하려면 이들 세력부터 소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케냐 일간지 데일리 네이션이 25일 보도했다.

이동재 선임기자 dj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