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새해 국정연설] 오바마에 맞대응 연설, 공화 라이언 의원 주목
입력 2011-01-26 22:06
“미국은 임계점에 와 있다. 큰 정부 문제가 통제되지 않으면, 우리는 미국에서 가장 좋은 세기라는 평가를 지난 세기에 뺏기고 말 것이다.”
폴 라이언(40·위스콘신) 하원예산위원장이 25일 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국정연설 직후 공화당을 대표해 맞대응 연설을 했다. 라이언은 재정전문가로서 오바마 정부의 재정적자 문제를 공격할 수 있는 적임자였다.
그는 2012년 상원의원 선거에서 현직 허브 콜 상원의원(위스콘신)이 불출마할 경우 유력한 후보로 꼽혀 ‘차세대 주자’로서 주목받고 있다. AP통신 등은 재정위기를 부각시키려는 상징적인 선택이라고 풀이했다.
전국에 생중계된 라이언의 연설은 예산위원회 사무실에서 행해졌다. 그는 새 재정개혁 프로그램이나 자신을 스타로 만들어 준 소셜시큐리티(빈민이나 장애인 지원프로그램)나 메디케어 개혁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현재의 재정적자 상황이 초래할 무시무시한 미래를 경고하는 데 집중했다고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분석했다.
라이언은 오바마 정부가 집권 2년이 지났는데도 실업률이 9%를 넘고, 정부 빚은 3조 달러가 더 늘었다고 공격했다. 그는 “민주당이 재정을 ‘폭식’하고 있다”고 맹비난하면서, 지출과 빚을 줄이고 일자리와 번영을 창출할 공화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