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새해 국정연설] 교육·IT 등 또다시 한국 칭찬

입력 2011-01-26 22:06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5일 미 의회에서 행한 올해 국정연설에서 또다시 한국의 모범사례를 열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먼저 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한국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교사가 국가건설자(nation builder)로 불린다”며 “미국에서도 우리 아이들을 교육하는 사람들을 그 같은 수준의 존경심으로 대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국 가정은 우리보다 훨씬 나은 인터넷 접근성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국정연설에서 총 7차례 ‘코리아(korea)’를 언급했다. 한국의 모범사례에서 두 차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분야에서 두 차례, 북핵과 관련해 ‘한반도’ ‘한국’ ‘북한’을 각각 한 차례씩 언급하면서 ‘코리아’를 사용했다.

국정연설이 열린 하원 본회의장에는 투산 총기난사 사건으로 다친 가브리엘 기퍼즈 의원의 쾌유를 빌기 위해 의석 하나는 공석으로 남겨뒀다. 의원들은 애리조나 총격사건 희생자들을 추념하는 검은색 줄이 들어간 흰 리본을 달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퍼즈 의원과 총기난사 사건으로 숨진 9세 소녀 크리스티나 그린 등 여성 2명의 이름을 거명하며 단결을 호소했다.

최소 60여명의 의원들이 미 의회 내 극단의 정치적 대립을 반성하는 의미에서 좌석을 바꿔 앉았다. 미 언론은 “국정연설장이 데이트의 밤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일자리(job)’를 가장 많은 31번이나 사용했고, ‘혁신하다(innovate)’도 11차례나 언급했다. 연설은 총 1시간2분가량 진행됐고, 의원들의 박수가 70차례 터졌다.

김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