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中企 청와대 오찬] “국민소득 3만∼4만 달러 가려면 새로운 기업이 나와야 가능”

입력 2011-01-26 22:11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몇 개의 대기업만으로는 발전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한국이 (국민소득) 2만 달러에서 3만, 4만 달러로 가려면 새로운 기업이 나와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간담회에서 중소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중소기업이 성공하고 그 성공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더 많은 젊은이들이 일하게 되고, 다시 나라가 융성해지는 선순환 과정에서 여러분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간담회 핵심 주제는 ‘성공 경험의 공유’였다. ‘스몰 자이언츠(Small Giants·작지만 강한 기업)’로 불리는 112개 중소기업 대표가 참석해 성공 노하우를 공유하고 함께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세계적 원천기술을 가진 중소기업, 세계 시장 점유율이 높은 중소기업이 주로 초청됐고 20대 젊은 사업가 4명도 포함됐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 같은 기업이 더 많이 나오기를 기대하는 의미에서 초청했다”고 말했다.

‘남자한테 참 좋은데…’라는 광고 카피로 유명한 천호식품 김영식 대표는 “대한민국 중소기업 참 좋은데, 정말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다”고 말해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11월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정상들과 비즈니스 서밋 참석 CEO 등 150여명에게 자사 제품을 선물했고,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등으로부터 감사 편지를 받은 경험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수출할 때 이런 게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사회를 맡은 이장우 중소기업학회장은 “독일에는 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 일본에는 장수기업, 미국에는 실리콘밸리, 한국에는 스몰 자이언츠가 있다”며 “앞으로 세계가 한국형 강소기업의 성공 노하우를 배우러 몰려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중소기업 대표들의 성공사례 발표를 들은 뒤 “여러분처럼 열정을 갖고 세계 시장에 도전하는 기업이 있다면 한국의 미래는 매우 밝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