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인자가 올 때에…

입력 2011-01-26 17:58


누가복음 18장 8절

창세기에는 최초의 여자인 하와가 뱀의 유혹을 받고 하나님이 금하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따먹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또 자신과 함께한 남자 아담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 후 인류는 경건함에서 멀어져 갔다고 합니다.

결국 인간은 풍요로운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게 됐습니다. 성경의 표현대로 근본 된 토지를 갈며 땀 흘리며 수고하는 고달픈 인생이 된 후 땅은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내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죄 지은 인간은 오늘날도 여전히 하나님을 외면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려 하지 않고 있습니다. 욕망과 쾌락의 노예가 된 채 또다시 범죄자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지금도 이 땅은 환란을 겪고 있습니다.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 등 질병과 각종 자연재해로 가득합니다.

요즘 연일 가축을 매몰 처리하는 수많은 축산 농가의 뉴스를 듣고 보는 국민도 안타까운 마음에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가축을 사육하는 축산 농가 농부들의 그 눈물을, 아픈 가슴을, 절망하는 탄식을 누가 해결해 줄 수 있을까요? 짐승이지만 자식처럼, 생명처럼 소중히 여기던 그들의 회복과 위로는 누가 해결할 수 있을까요?

이런 가운데 누가복음 18장 1∼8절 말씀을 묵상해 보겠습니다. 이 말씀의 중심엔 우리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소망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인간에겐 하나님이 허락하신 능력의 기도가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돈도 힘도 없는 과부가 하나님의 법도 사람의 법도 존중하지 않는 불의한 재판관에게 가서 그를 움직일 수 있었다면, 그래서 그 원한을 해결할 수 있었다면, 하나님께서 밤낮 부르짖는 그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 주시지 않겠느냐, 오래 참으시겠느냐, 속히 그 원한을 풀어주시지 않겠느냐는 오늘 본문 말씀을 부여잡고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한국교회는 원래 말씀과 기도가 강력했습니다. 산에서 교회에서 골방과 계곡에서 낮과 밤도 없이 추위와 더위도 잊고 구국기도의 제단에 몸을 드려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기도의 향이 풍기지 않는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가히 기도의 암흑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적지 않은 기도가 너무 이기적인 기도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물질을 달라하고, 지나친 외형적 성장에 치우치는 교회가 적지 않은 것입니다.

걱정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인자가 올 때에 끈질긴 기도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그런 신앙인이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을 구하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하나님의 섭리를 인정하는 믿음과 기도가 요구됩니다. 하나님만이 구원자요, 하나님만이 절대자요, 하나님만이 참된 신이라는 사실을 믿고 의지하는 믿음을 회복해야 할 것입니다.

사단은 풍요와 세상적이고 쾌락적인 자유로 인해 기도할 필요를 못 느끼게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오늘의 위기 극복은 우리의 간절하고 겸손한 기도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기도가 응답될 때까지 끈질기게 찾고 두드리고 구하는 믿음을 회복하길 원하십니다. 택하심과 부르심을 입은 모든 성도들이여. 하나님의 응답의 약속을 믿고 기도합시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샬롬.

장세일 목사 (신탄우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