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日 라쿠텐 입단…1년 4억4767만원 계약
입력 2011-01-26 00:41
미국 프로야구에서 한국형 핵잠수함으로 불렸던 김병현(32)이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유니폼을 입는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25일 김병현이 라쿠텐과 계약금을 포함해 1년간 총 3300만엔(약 4억4767만원)에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김병현은 이로써 미국에 이어 일본에서 제2의 야구 인생을 열어가게 됐다. 김병현은 등번호 99번을 배정받았고 소속팀에서 마무리 투수 후보로 활약할 예정이다. 김병현은 “팀의 기대를 알고 있다.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병현은 지난 199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유니폼을 입고 미국 메이저리그 데뷔해 2007년까지 9년간 통산 54승60패, 86세이브,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했다. 김병현은 특히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유일하게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갖고 있는 선수다. 그러나 2008년과 2009년에는 소속팀을 찾지 못해 개인 훈련에 치중했고, 지난해에는 미국 독립리그인 골든 베이스볼 리그 오렌지카운티에서 10경기에 등판, 3승1패,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했다.
김병현이 일본에 진출함에 따라 같은 퍼시픽리그의 박찬호(38), 이승엽(35·이상 오릭스 버펄로스), 김태균(29·롯데 지바), 이범호(30·소프트뱅크 호크스) 등과 한국인 투·투 또는 투·타 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커졌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