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道 ‘지그재그 운전’ 없다… 버스전용차로 위반 감시 CCTV 증설

입력 2011-01-25 22:16


서울 경부고속도로 초입에서 차선 변경이 어려워진다.

서울시는 25일 버스전용차로와 일반차로를 오가는 ‘지그재그’ 운전을 막기 위해 경부고속도로 시 관리 구간에 단속용 CCTV를 기존 5대에서 8대로 늘렸다고 밝혔다. 한남대교 남단에서 양재 나들목6.8㎞ 구간 상행로에 2대, 하행로에 1대가 늘어났다. 평균 2.4㎞이던 CCTV 간격이 1.2㎞로 좁아짐에 따라 버스전용차로 위반 차량도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28일 오전 7시부터 버스전용차로제 위반 차량 단속을 실시, 고향을 오가는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설 연휴 기간에 집중 단속을 벌일 예정이다. 버스전용차로제는 설 연휴인 다음달 2일 오전 7시부터 5일 새벽 1시까지 연장 운영된다. 평소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되고 있다.

버스전용차로는 9인승 이상 승용차와 승합차만 이용할 수 있다. 승용차 또는 12인승 이하의 승합차는 6명 이상이 탑승했을 때 전용차로 이용이 가능하다. 위반할 경우 승용차는 5만원, 승합차는 6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시는 2008년부터 한남대교 남단∼양재나들목 구간에 CCTV를 설치하고 버스전용차로 위반 차량을 단속해왔다. 2008년 8∼12월 5만2425건, 2009년 5만2582건, 2010년 6만703건의 위반 차량을 적발, 위반 건수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김창균 시 교통정보센터장은 “일부 운전자들이 CCTV 위치가 고정돼 있다는 점을 악용해 버스전용차로에 수시로 진입하고 있다”며 “이런 얌체운전은 교통 흐름을 방해하고 자칫 대형 교통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