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월 26일 남북 군사예비회담 제의… 2월 11일 개최 유력

입력 2011-01-25 22:03

정부 당국자는 “26일 전통문을 보내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을 위한 예비회담을 공식 제의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전통문은 김관진 국방부 장관 명의로 군 통신선을 통해 북측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앞으로 발송될 전망이다. 정부는 예비회담 장소로 판문점, 날짜는 설 연휴 다음 주로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달 11일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정부는 예비회담에서 고위급 군사회담의 급과·장소·일정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고위급 군사회담에서는 우리 정부가 요구해 온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 등에 대한 북측의 책임 있는 조치 및 추가 도발방지 확약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정부는 군사 예비회담을 제의하는 전통문 발송과 비슷한 시점에 비핵화 회담을 북측에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의 비핵화 회담 의지를 우선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별도의 대북 통지문을 보내기보다 정부 공식 논평을 통해 비핵화 회담 개최를 촉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비핵화 회담에 대해 북측이 긍정적 메시지를 보내올 경우 비핵화 진정성 확인을 위한 예비회담이나 본회담 개최를 정식 제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