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모비스 송창용 ‘오심 버저비터’ 행운
입력 2011-01-25 21:40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6위를 놓고 창원 LG와 서울 SK, 울산 모비스가 물러설 수 없는 전쟁을 하고 있다.
울산 모비스는 25일 적지인 경남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송창용의 극적인 버저비터로 79대 78로 승리했다. 다만 25일 경기에서 심판 오심으로 송창용의 버저비터가 2점이 아닌 3점으로 인정받아 옥의 티가 됐다. 그러나 모비스가 이날 LG의 덜미를 잡게 됨에 따라 6위 싸움은 더욱 불을 뿜게 됐다. 원정 5연승을 내달린 8위 모비스는 이로써 7위 SK에 2경기, 6위 LG에 3.5게임차로 따라붙었다.
일단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한 팀은 LG(15승17패)다. 8연패 늪에 빠져 6강 자리를 헌납한 서울 SK(15승20패)의 몰락으로 6위 자리에 오른 LG는 남은 경기에서 반타작만 해도 충분히 6강에 진출할 수 있다. 하지만 SK가 최근 2연승을 거두며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SK는 주희정, 김효범, 테렌스 레더, 김민수, 방성윤 등 화려한 멤버로 구성된 팀이다. 이들이 단합할 경우 무시무시한 파괴력으로 언제 연승 가도를 내달릴 지 알 수가 없다. 모비스는 지난해 통합 챔프에 오른 저력있는 팀이다. 또 유재학 감독이 아시안게임 이후 지휘봉을 잡으며 특유의 수비농구가 되살아났다.
인천 전자랜드와 서울 삼성의 2·3위 팀 대결에서는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문태종의 활약에 힘입은 전자랜드가 삼성을 102대 83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2연승으로 24승(11패)째를 올리며 1위 부산 KT와의 승차를 1게임 반으로 좁혔다. 반면 삼성은 급성 장염으로 결장한 이승준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공동 3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
이날 경기는 문태종의 원맨쇼였다. 문태종은 25득점, 14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올시즌 동부 김주성에 이어 2번째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서장훈도 16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20-19로 근소하게 앞선채 1쿼터를 마친 전자랜드는 2쿼터부터 무더기 점수를 넣으며 전반을 48-37로 11점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