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못참겠다” 아들이 아버지 살해
입력 2011-01-25 21:31
가정폭력이나 정신질환에 시달리던 아들이 아버지를 살해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25일 가족에게 폭력을 휘둘러온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존속살인)로 대학생 손모(2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손씨는 24일 오후 4시쯤 서울의 한 다가구 주택에서 아버지(59)의 목을 졸라 기절시키고 흉기로 숨지게 한 혐의다.
손씨는 평소 술을 마시고 가정폭력을 일삼은 아버지에게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손씨 아버지는 사건 전날도 만취 상태에서 아내를 구타하고 아들과 다퉜다. 손씨는 아버지에게 “다른 가족처럼 행복하게 살면 좋겠다”고 말했으나 아버지가 “누구한테 훈계냐”며 욕설을 퍼붓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25일 오후 2시59분쯤 서울의 또 다른 다세대 주택에서는 정신질환을 앓는 이모(43)씨가 집에 불을 질러 방에 갇혔던 아버지(78)가 연기에 질식사했다.
강창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