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매출은 늘고 영업익은 줄었다

입력 2011-01-25 18:20

SK텔레콤은 지난해 매출이 12조4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6% 감소한 2조35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순이익은 1조4110억원으로 전년 대비 9.5%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영업이익 감소는 감가상각비 증가, 단말할부채권 구조 개선에 따른 수수료의 일시적인 증가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가입비 인하, 초당요금제 도입 등 요금인하 정책에도 불구하고 매출 성장세를 이어간 것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SK텔레콤은 2009년 11월 30일부터 5만5000원이었던 가입비를 4만원으로 내렸고 지난해 3월부터는 국내 통신사 중 처음으로 음성통화 과금 단위를 10초에서 1초로 바꿨다. 줄어드는 음성통화 관련 수익은 무선인터넷 매출로 메웠다. 지난해 무선인터넷 매출은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스마트폰의 확산에 따라 3조105억원을 기록, 13.2%의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연간 마케팅 비용은 방송통신위원회 마케팅 비용 가이드라인 기준으로 2조9737억원을 집행, 연간 매출액 대비 마케팅 비용률이 24.2%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연간 마케팅 비용률 가이드라인으로 22.0%를 권고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급격히 증가하는 데이터 통화량을 수용하기 위한 3G네트워크의 업그레이드와 와이파이 투자를 늘려, 지난해 1조8453억원의 투자지출(CAPEX)을 집행했다. 누적 가입자 수는 2571만명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하성민 총괄사장은 “올해는 오픈 플랫폼 기반의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하는 원년”이라며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