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형색색’ 주방용품의 변신… 홈쇼핑 ‘컬러 마케팅’ 대박
입력 2011-01-25 18:21
검정 일색이던 주방용품이 달라지고 있다. 꽃무늬가 장식된 프라이팬, 형형색색의 냄비, 파스텔 톤 색상의 곰솥까지 등장했다. 주부들의 감성을 자극해 주방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되고 있다.
25일 TV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화려한 색깔과 디자인의 조리기구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컬러마케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금까지 냉장고나 에어컨 등 대형 가전제품이 주방 인테리어의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주방용품이 인테리어를 책임지는 주요 소품으로 활용되고 있다. 조리기구들이 수납장에서 나와 주방에 진열되면서 주부들의 일터인 주방을 밝고 화사하게 만들어주는 기능을 담당하게 됐다.
GS숍에서 판매된 ‘ICC 홈 프라이팬’은 겉면에 꽃무늬가 장식된 세라믹 재질 프라이팬으로 지난해 14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인기 상품 대열에 합류했다. 이 제품은 최근 종영한 인기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남자주인공이 요리하는 장면에 나오는 등 TV 드라마에도 단골 소품으로 등장하고 있다. 검정 일색의 조리기구보다 다양한 색상의 주방용품을 TV 화면에 담았을 때 시선을 잡는 효과가 더욱 큰 점도 홈쇼핑이 컬러마케팅을 활용하는 이유다.
세트 제품은 같은 색깔로 구성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화려한 디자인의 주방용품이 인기를 끌면서 서로 다른 색의 제품이 한 세트로 묶이기도 한다. 국산 조리도구 브랜드 ‘해피콜’은 5개 제품 색깔이 모두 다른 냄비 5종 세트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현대홈쇼핑에서 판매되는 팰러스 멀티 핸들 세라믹팬은 화려한 색상에 냄비와 손잡이가 분리되는 것이 특징이다. 손잡이를 분리한 뒤 남은 팬을 그릇처럼 쌓아서 보관할 때 밝은 색상은 심미적인 효과를 주기도 한다.
GS숍 김숙현 상품기획자(MD)는 “화려하게 변신한 조리기구는 매일 주방에서 일하는 주부의 감성을 고려한 제품들”이라며 “설거지하기 쉽거나 기름때가 잘 끼지 않는 등 기능은 물론이고 주방 분위기를 살려줄 수 있는 디자인도 주방용품을 선택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