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2011년 세계경제 4.4% 성장”

입력 2011-01-25 18:12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0.2% 포인트 올렸다. 미국의 경기회복 가능성이 높은 데다 신흥국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IMF는 25일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수정치를 발표하고 올해 경제성장률을 4.4%로 제시했다. 지난해 10월 내놓은 전망치 4.2%보다 높아진 것이다. 내년 전망치는 지난해 10월과 동일한 4.5%를 유지했다.

선진국의 올해 성장률은 종전보다 0.3% 포인트 높은 2.5%로, 신흥국은 0.1% 포인트 올린 6.5%로 예상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3.0%로 종전보다 0.7% 포인트 올랐다. 브라질은 4.5%로 0.4% 포인트, 멕시코는 4.2%로 0.3% 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중국은 9.5%로 변동이 없다.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은 발표하지 않았다. IMF는 지난해 10월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을 4.5%로 예측했다.

또 IMF는 올해 세계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유럽 재정위기 확대 가능성,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 신흥국 경기 과열을 지목했다. IMF가 예상한 올해 국제유가는 배럴당 90달러로 지난해 10월 전망치 79달러보다 12달러(14%)나 상승했다. 석유를 제외한 원자재 가격도 전년 대비 11%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신흥국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선진국은 1.6%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비교적 안정되겠지만 신흥국은 6.0%에 이를 것이라며 우려했다.

김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