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한 시민한테” 지구촌 분노… 유엔·각국 정상 강력 규탄
입력 2011-01-25 18:01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와 각국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공항 폭탄테러를 강력히 규탄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수십명이 사망한 이번 테러로 큰 충격을 받았다”며 “무고한 시민을 상대로 한 이번 테러를 개탄한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인을 겨냥한 만행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번 공격을 계기로 미국민들은 러시아 국민들과 단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러시아 국민들의 슬픔을 나눠 가질 것이며, 정치적 목적을 위해 테러리즘을 사용하는 자들과 싸워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헤르만 반롬푀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모스크바 도모데도보 공항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을 규탄하며 이 같은 범죄행위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에게 ‘결속의 메시지’를 전했다”면서 “테러 배후의 범죄자들은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와 독일 정부는 “이번 테러는 비겁한 짓”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수많은 사상자 소식에 낙담했으며 동시에 혐오감이 생겼다”면서 애도의 뜻을 표했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도 너무도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안데르스 포그 라스무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은 “이번 테러는 우리가 함께 연대해 대응해야 하는 공통의 위협”이라며 서방 국가들과 러시아의 연대를 거듭 강조했다.
이동재 선임기자 dj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