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도래지 등 AI 경로 추적용 CCTV 설치

입력 2011-01-25 18:00

국립환경과학원은 조류인플루엔자(AI)의 정확한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전국 30여곳에 CCTV를 설치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과학원 김종민 바이오안전연구팀장은 “철새와 가금류의 접촉 양상을 면밀하게 관찰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AI 발병지역과 천수만 등 철새도래지 근처에서 가금류를 키우는 농가, 마을 논과 습지에 CCTV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낮에 사람이 관찰할 수 있는 시간대의 행태만으로는 전모를 알 수 없다”면서 “야생조류와 가금류가 접근할 경우 거리, 접촉 빈도 등을 기록해 AI가 야생동물에서 가금류, 또는 반대로 감염되는지를 추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과학원은 CCTV 설치 후보지역에서 야간 잠복 등 사전조사를 시작했다.

임항 환경전문기자 hngl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