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부 정책기획국장 “美, 세계 넘버원 지위 최소 20년 지속”
입력 2011-01-25 21:30
중국 외교부에서 적어도 향후 20년간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절대적 지위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러위청(樂玉成) 중국 외교부 정책규획사 사장(정책기획국장)은 외교부 잡지인 ‘외교평론(外交評論)’을 통해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러 국장은 “미국의 영향력은 여전히 세계의 주도적 위치에 있으며, 향후 20∼30년간 이를 뛰어넘을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금융위기 이후 국제적인 권력 균형이라는 측면에서 ‘역사적인 변화’가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 “중국은 그러나 이로 인해 미국의 세력이 쇠락할 것이라거나 미국과 중국의 권력이 빠른 시일 내에 대등해질 것이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결국 미국이다”면서 “경제력은 세계경제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고,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한 군사력과 과학기술력, 창의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이 미국의 능력을 결코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충고했다.
미국 전략정보 분석 전문업체인 스트랫포(STRATFOR)의 설립자 조지 프리드먼은 미국이 금융위기로 충격을 받았지만 유럽·중국보다 더 강력해지고 세계적 영향력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