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선장 부인·아들 간호 위해 오만으로 출발
입력 2011-01-25 18:01
‘아덴만의 영웅’으로 떠오른 삼호주얼리호 석해균(58) 선장의 가족들이 석 선장의 간호를 위해 오만으로 떠났다.
삼호해운은 석 선장의 부인 최진희(59)씨와 아들 현수(31)씨 등 2명이 오만 현지에 있는 석 선장을 만나기 위해 25일 인천공항에서 두바이행 에미리트항공 EK0323편으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삼호해운 관계자는 “석 선장을 항공편으로 국내로 이송하려 했으나 2차 수술이 남아 있고 석 선장이 장시간 비행기를 탈 수 있는 상황이 아닌 데다 가족들이 ‘현지에 가고 싶다’는 뜻을 밝혀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호해운은 또 “오만 현지 직원과 연락을 주고받고 있는데 석 선장은 중요한 수술을 마쳤으며 부가적인 수술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삼호주얼리호는 24일 밤 오만 근해에 도착했으며 25일 오전 현재 오만 항만당국의 입항허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삼호해운은 밝혔다.
석 선장을 제외한 삼호주얼리호의 기관장 정만기(58·전남 순천시)씨 등 구출된 선원들은 이날 위성전화로 가족들과 감격의 통화를 했다. 정씨의 딸(26)은 “걱정이 많았는데 아버지 목소리를 들어서 너무 반가웠다”며 “빨리 돌아오시길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석 선장을 제외한 한국인 선원 7명은 한꺼번에 귀국하지 못하고 나뉘어 입국할 것으로 보인다. 삼호해운 관계자는 “기관장이나 1등 항해사, 1등 기관사 등은 대체 선원들에게 선박을 인계한 뒤에 입국할 계획”이라며 “나머지 선원들은 당초 예정대로 29일쯤 입국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