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에겐 백신 안주나” 강원도·농가 불만 폭증

입력 2011-01-24 21:31

“왜 강원도만 백신을 안줍니까.”

타 시·도에는 수십만 마리 분량의 백신이 공급된 돼지 구제역 예방 접종 백신이 강원도에는 전혀 공급되지 않아 강원도와 양돈농가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강원도는 지난 14일부터 4차례 정부에 돼지 접종용 구제역 백신 15만 마리분을 요청했으나 단 1마리 분량도 받지 못했다고 24일 밝혔다. 지역 국회의원들도 백신 공급을 강력히 요구했으나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강원도는 양돈 집산지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백신접종이 중단되면서 현재까지 도내 사육돼지 46만7600마리의 51%인 23만8600마리가 살처분됐다. 도 최대 양돈단지인 철원군에선 13만5900마리의 91.5%인 12만4300마리가 매몰됐다.

백신공급이 장기간 이뤄지지 않으면 절반 밖에 남지 않은 돼지 대부분이 땅에 묻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춘천=정동원 기자 cd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