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형 와이너리 100곳 육성… 충북 영동, 와인 제조시설 등 지원키로

입력 2011-01-24 21:32

전국 최대의 포도 주산지인 충북 영동군이 와인산업을 통한 농가소득의 다원화와 와인의 관광상품화를 위해 100곳의 농가형 ‘와이너리(Winery)’를 육성키로 했다.

영동군은 2008년부터 와인제조 경험이 풍부한 일정 규모의 품종별 포도재배 농가를 선정해 와인 제조기반시설 지원, 다양한 형태의 와이너리 구축 등을 통해 농가소득 창출은 물론 농촌체험관광과 연계를 모색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군은 지난해까지 54농가에 대해 농가형 와이너리 시설 설치를 완료했으며 올해도 과수재배농가를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신청을 받아 26농가를 선정할 예정이다.

군은 2012년까지 매년 20농가씩 총 100개의 농가형 와이너리를 육성해 100가지 향과 맛이 나는 와인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군은 올해 5억2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과수재배 26농가에 와인 1000ℓ이상을 만들 수 있는 파쇄기, 착즙기, 스테인리스 발효 숙성탱크, 와인 이송펌프, 여과기, 코르크 충진기, 캡슐수축기 등의 와인제조시설을 지원하게 된다.

또 군은 지원 대상 농가 농민을 영동포도클러스터사업단에서 운영하는 ‘와인 아카데미’에 참여시켜 주류제조 이론 및 실습 등 와인생산 교육을 받게 하고 특색 있는 와인 개발을 위해 선진지 견학의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군은 농가의 주류제조면허 취득을 지원, 면허취득 농가에겐 와인제조 이론과 제조설비 시운전 등의 현장 기술지원을 해줄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주류제조 면허를 취득한 소규모 와이너리 농가 및 법인에서 생산되는 와인의 차별화를 위해 특색 있는 농가형 와인전용 포장재와 라벨을 개발, 영동 와인의 이미지를 부각하고 고객들의 구매 욕구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동=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