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청정지역’ 경남도 뚫렸다… 김해 돼지농가 양성 판정
입력 2011-01-24 18:50
경남의 구제역 방어선이 뚫렸다. 경남은 전남북과 함께 그동안 구제역 의심신고조차 없었던 청정지역이었다. 방역 당국은 전국에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후 잦아들고 있는 구제역이 다시 터져나올지 긴장하고 있다. 조류 인플루엔자(AI)는 경북에서 첫 의심신고가 들어왔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4일 경남 김해 돼지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돼지농가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100% 접종이 끝난 소와 달리 돼지의 예방백신 접종률은 낮다. 백신 접종 대상 돼지 838만9800마리 가운데 45.5%인 381만8200마리만 접종을 마쳤다. 돼지는 구제역 바이러스 감염 속도가 소보다 수천 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아직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돼지를 중심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이 크다. 또 경북 문경 한우농가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했다.
그동안 경기, 충남, 전남에서 주로 발생했던 AI는 경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경북 성주 산란계(달걀 생산을 목적으로 사육하는 닭) 농가와 전북 고창 메추리농가에서 의심신고가 들어왔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