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학생 4명 1962년 불가리아 망명 첫 확인
입력 2011-01-24 18:50
북한 유학생들이 집단으로 정치적 망명을 했던 사실이 처음 확인됐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최근 비밀 해제된 불가리아 국립문서보존소 소장 북한 관련 기록물을 검토한 결과 1962년 8월 북한 유학생 4명이 불가리아로 정치적 망명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송환을 요구하는 북한과 이를 거부한 불가리아 정부는 첨예하게 대립했고, 양측은 1968년까지 6년간 국교를 거의 단절되다시피 했다. 당시 망명한 북한 유학생 4명 중 1명은 이미 사망했고, 나머지 3명은 현재 불가리아에 거주하고 있다.
또 북한의 식량 문제가 1950년대 말부터 본격화됐다는 사실도 새로 드러났다. 불가리아 주재 북한 대사관이 불가리아 정부에 보낸 ‘불가리아의 농업식품 전문가 파견 요청 문서’에 따르면 북한은 1957년부터 매년 불가리아 측에 토지개량과 벼농사, 식물학 등의 농업 전문가 파견을 요청했다.
황일송 기자 il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