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아덴만 쾌거를 정권 홍보용 활용”
입력 2011-01-24 21:29
야당은 24일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가 ‘아덴만 쾌거’를 정권 홍보의 수단으로 지나치게 이용하고 있다며 맹공을 가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삼호주얼리호 선원 구출을) 이 대통령이 직접 지휘하셨다고 하는데, 훌륭한 작전 능력에 찬사를 보낸다”며 “그런 작전 능력이 구제역 섬멸 작전에도 발휘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비꼬았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언론들이 아덴만 기사로 꽉 채워서 도대체 그 외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판단하기 지극히 어렵다”고 비판했다.
천정배 최고위원은 “이명박 정부는 마치 호기라도 만난 듯 구제역 대란, 인사 실패 등의 무마를 위한 정권 홍보에 혈안이 되어 있다”면서 “대통령을 부각시키려는 것이 눈물겹기도 하고 눈꼴사납기도 하다”고 신랄하게 비난했다. 김영춘 최고위원은 “이명박 정부와 군의 호들갑이 너무 지나치다”며 “작전 상황을 담은 동영상을 그대로 방영하는 것은 정신 나간 짓”이라고 주장했다.
자유선진당도 가세했다. 이회창 대표는 “우리 군의 특수작전 방식이 공개되면 향후 구출작전에 과연 도움이 되겠는가”라며 “자제가 필요한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김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