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대표 3월 전당대회 불출마… 참여당 유시민 체제 유력

입력 2011-01-24 21:29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가 오는 3·12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차기 당대표로는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24일 당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불출마 선언문을 통해 “제2기 당대표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전대를 통해 본격적이고 능동적인 행보를 펼쳐나갈 새 틀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이 이제 새로운 대안 정당으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며 “새로운 대표를 추대하고 선출하는 장에 여러분의 힘찬 발걸음이 모여들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참여당의 실질적 리더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당원이 원하면 출마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잠재적 차기 대권후보인 유 전 장관이 당 대표로서 정치일선에 등장할 경우, 야권의 정치지형에도 상당한 파장이 미칠 전망이다. 무엇보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 정동영·정세균 최고위원의 대선 행보가 빨라질 전망이다.

유 전 장관의 등장은 오는 4·27재·보궐 선거와 내년 총선 및 대선을 위한 야권 연대를 겨냥한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야권연대는 곧 연합공천을 의미한다.

참여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25일부터 오는 29일까지 당비납부 당원으로부터 대표 추천을 받은 뒤 다음 달 1∼9일 후보 등록 절차를 진행한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