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주얼리호 구출 이후] 해병대 이어… UDT도 지원 쇄도

입력 2011-01-24 18:40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해병대 지원율이 급증한 데 이어 이번에는 ‘아덴만 여명작전’으로 찬사를 받고 있는 해군 특수전여단(UDT/SEAL)에 지원자들이 몰리고 있다.

해군 관계자는 24일 “평년에 비해 지원자가 피부로 느낄 정도로 많아졌다”면서 “모집을 시작한 지 1주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지원자가 몰려 모집 인원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해군은 UDT 후보생 52명을 뽑기 위해 지난 17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지원을 받고 있다. 24일 현재 73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1.41대 1에 이른다.

군 당국은 지원 열기와 관련, 천안함·연평도 사태 이후 군에 대한 인식이 바뀐 결과라고 분석한다. 또래 세대인 장병들이 전투에서 전사하는 것을 목격하고 안보 의식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이런 흐름 때문에 해병대 지원율은 연평도 포격 도발 직후인 지난해 11월 2.95대 1, 12월 3.57대 1로 상승하다 올해 1월 4.5대 1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그러나 실제 UDT 대원이 되는 길은 녹록지 않다. 고무보트로 150㎞를 이동하고, 고무보트를 머리에 인 채 육상에서 60㎞를 행군하며, 수십㎞에 달하는 전투 수영 등 24주간의 기초 체력 훈련을 받아야 한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