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주얼리호 구출 이후] 中 “주도면밀한 작전 덕에 속전속결 제압”

입력 2011-01-24 18:42

중국의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한국 해군의 ‘아덴만 여명작전’을 높이 평가했다.

중국신문사는 24일 인질과 해적이 섞여 있어 납치된 선박을 급습하기가 사실상 어려웠다면서 주도면밀한 작전 덕분에 속전속결로 해적을 제압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한국 해군이 사전에 100여명의 작전 전문가들과 상의하는가 하면, 최영함 및 한국 본부를 연결한 화상회의를 통해 모든 가능성에 대응하는 치밀함도 보였다고 소개했다.

또 한국 해군의 첨단 장비도 한몫했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또 국제공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한국 해군의 작전 뒤엔 미국 러시아 일본 중국 등 17개국 30척의 함정 지원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소개했다.

앞서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도 지난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국가들 간에 (해적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많은 협력이 있으며, 이번 건은 그런 것의 한 사례”라고 말했었다.

유럽연합(EU) 해군 당국은 22일 한국 해군이 성공적으로 작전을 수행했지만 ‘인질의 안전을 무시한 작전’의 유형을 따르지(follow suit)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케네디 EU 해군 대변인은 “우리는 인질의 안전을 가장 우선시 한다”며 “해적들은 인질을 인간방패로 사용하기 때문에 우리가 너무 근접하면 그들은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말레이시아가 지난 주말 무력 작전으로 소말리아 해적을 소탕하면서 해적들은 인질들을 ‘인간방패’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AP통신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AP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각국이 군사작전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해적들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인질들을 인간방패로 내세우는 것”이라며 “그러나 해적들의 목적은 돈이기 때문에 인질을 더 잔인하게 다루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각국은 기존의 해적선 감시와 견제 방식이 큰 효과를 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정규군 투입을 통한 군사작전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