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 졸업식 ‘NO’… 서울시교육청, 교사·경찰·학부모 등 순찰 투입
입력 2011-01-24 18:29
서울시교육청은 ‘알몸 졸업식’ 같은 일탈행위를 막기 위해 졸업식 직후 교사 전원을 학교 주변 순찰에 투입키로 했다. 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의 ‘건전한 졸업식 추진 및 폭력적 뒤풀이 예방계획’을 24일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모든 교사는 졸업식이 끝나면 노래방, PC방 등 학교 주변을 구역별로 분담해 순찰하게 된다. 장학사 등 교육청 직원과 경찰관, 학부모도 교사와 조를 편성해 졸업생의 일탈행위를 감시한다.
시교육청은 또 각 학교에 졸업식 전에 졸업예정자와 재학생을 상대로 졸업생의 옷을 찢고 얼차려를 주는 등의 행위는 폭행, 강제추행에 해당하는 범죄라는 내용을 교육하도록 지시했다. 뒤풀이를 주도할 가능성이 있는 학생은 학교별로 미리 파악해 대비책을 강구하도록 했다. 시교육청은 25∼27일 초·중·고교 교감을 대상으로 학생지도 방안 등을 설명하는 연수도 실시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졸업식을 축제로 유도하기 위해 각 학교가 마련한 특색 있는 프로그램도 소개했다. 유한공고와 중계중 등은 타임캡슐을 봉인하는 행사를 가질 계획이고, 오륜중은 교사들이 졸업축하 공연을 연다.
일부 학교는 일탈행위 예방책을 졸업식 내용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신관중은 졸업식에서 계란을 던지거나 교복을 찢는 모습 등이 담긴 ‘이러지 맙시다’란 제목의 UCC 동영상을 틀기로 했다.
서울 지역 1267개 초·중·고교 중 대부분의 학교는 다음달 9∼11일, 17일에 졸업식을 진행한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