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유로존’ 테이블 달군다… 1월 26∼ 30일 개최 ‘다보스 포럼’ 주요 의제·특징

입력 2011-01-24 21:10


세계경제포럼(WEF) 제41차 연례회의(일명 다보스포럼)가 26일부터(현지시간) 5일간 스위스 휴양도시 다보스에서 열린다. 올해는 정계 금융계 재계 및 학계 지도자급 인사 2500여명이 모여 ‘새로운 현실의 공통 규범’을 주제로 열띤 논의를 벌인다.

◇뭘 논의하나=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은 올해 주제와 관련, “정치와 경제 권력의 중심이 서양에서 동양으로, 북반구에서 남반구로 이동하고 있고 기술혁신 속도가 빨라지면서 완전히 새로운 현실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전제했다. 그는 이어 “새 시대 지구적 협력을 가능케 하는 데 필요한 공통 규범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로존 재정위기, 신흥국을 괴롭히는 인플레이션, 은행의 안전성 문제, 중국의 부상, 위키리크스 사태와 소셜네트워크 중독 등의 이슈들이 230여개 워크숍과 세미나 등에서 다뤄진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3일 보도했다.

◇참석자로 본 특징=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헤르만 반롬푀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등이 얼굴을 내민다. 그만큼 유로존 위기 문제가 의제를 지배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예상했다.

미국 참석자들은 무게감이 덜하다. 미국이 자국 경제 회복에 골몰해 있는 탓으로 해석된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이 팀을 이끈다. 지난해 원자바오 총리 등 정치거물을 보냈던 중국은 올해엔 천더밍 상무부장이 최고위급으로 참석한다. 대신 참석인원을 대규모로 키워 존재감을 과시한다.

금융위기 이후 한동안 참석을 기피했던 금융계 거물들의 귀환도 특징이다. 미국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몬 회장, 스위스 UBS은행의 오스왈드 그루벨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한다.

폴 볼케 네슬레 회장 등 1400명에 달하는 기록적 규모의 재계 인사들의 참석도 화제다. 기업인에 대한 사회적 반감이 높아지면서 CEO들이 다보스를 피난처 삼아 모여 자구책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FT는 분석했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