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주째 오르기만 하는 전셋값… TV홈쇼핑에도 ‘전세매물’ 등장
입력 2011-01-24 18:36
전셋값이 93주 연속 상승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은행은 24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통해 지난주(17일 기준) 전국 평균 전셋값은 전주보다 0.4% 올랐다고 밝혔다. 전셋값은 2009년 4월 6일 이후 계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2주 연속 0.4% 올라 지난해 말보다 보름 만에 1.1%나 상승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2월 15일을 100.0으로 했을 때 현재 전세가격 지수는 115.5로 105.1인 매매가격 지수를 크게 앞지른다. 매매가격보다 전셋값이 더 많이 올랐다는 뜻이다.
서울이 평균 1.3% 오른 가운데 광진구와 성동구, 관악구 등이 2% 이상 올랐다. 전국적으로는 경기도 용인 수지(3.3%)와 경남 김해(3.1%) 등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구입을 보류한 전세 유지 수요와 겨울방학 학군 수요 등이 몰리고 서울 도심의 공급 부족이 외곽으로 퍼지면서 수도권 일부지역에선 풍선효과도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셋값 상승이 계속되면서 전세 물량이 TV홈쇼핑 상품으로 등장했다. CJ오쇼핑은 25일 밤 9시40분부터 일산 식사지구의 ‘위시티블루밍’의 전세 매물을 판매할 예정이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