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만 지나봐라” 칼 가는 檢… 사회지도층 고강도 수사 나설 듯
입력 2011-01-24 17:56
검찰이 설 연휴 이후 금융권력 및 사회지도층 비리를 겨냥한 고강도 수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24일 김준규 검찰총장 주재로 수도권 검찰청 특수부장 회의를 갖고 설 연휴가 끝난 뒤 이어질 검찰의 부패 관련 수사 방향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동부지검 등 재경지검, 수원·인천지검 특수부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중앙지검의 경우 금융범죄를 담당하는 금융조세조사1·2·3부장이 모두 참석했다. 수도권 검찰청에 국한된 회의지만 주요 수사가 이들 지역에서 이뤄지는 만큼 검찰 전체의 특별수사 전략회의라는 시각이 많다.
대검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수사를 점검하고 설 이후 수사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 주변에선 벌써부터 지난해 C&그룹 수사로 별다른 재미를 못 본 대검 중수부가 조만간 대대적인 사정작업에 다시 착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특히 향후 검찰 수사는 사회지도층의 비리, 금융권력 비리, 토착 비리에 집중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일각에서는 김 총장이 언급한 금융권력 비리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저축은행 부실에 따른 금융권 혼란이 서민생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검찰의 차기 수사대상이 금융권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김 총장은 신년사를 통해 이들 비리에 대한 단호한 대응을 주문한 상태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