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총회 준비위 2월 중순 공식 출범… 조직·인원 구성 대부분 완료

입력 2011-01-24 18:23

2013년 10월 부산에서 개최될 세계교회협의회(WCC)의 준비위원회가 다음 달 중순 공식 출범된다. 최근 연속으로 열린 WCC 총회준비기획위원회 소위원회가 준비위 조직과 인원 구성을 거의 완료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에 따르면 WCC 총회기획준비위원회 및 소위원회는 지난 15일과 22일 서울 장충동 그랜드앰배서더호텔에서 회의를 갖고 준비위 조직도와 주요 위원회의 인원 배정 등을 확정했다.

이에 따르면 준비위는 25∼30명 규모의 공동준비위원장단, 고문, WCC와 아시아교회협의회(CCA) 전·현직 위원과 실무자로 구성된 자문단, 결의기구에 해당하는 90여명 규모의 실행위원회, 신학대학 총장 등 ‘싱크탱크’ 그룹인 70여명의 전문위원단, 10명 안팎의 상임집행위원회, 그 아래 재외협력·재정·홍보·교육 등을 담당할 위원회와 실무를 담당할 사무처로 구성된다.

눈에 띄는 것은 원칙적으로 모든 결의기구에 비회원교단 인원을 안배하는 점이다. 특히 실행위원회에는 복음주의권 교단 10여개에서 10여명 안팎을 포함시킨다는 것이 총회 기획준비위의 구상이다. 총회 기획준비위에는 이미 김명혁(강변교회) 이정익(신촌성결교회) 손인웅(덕수교회) 장종현(백석학원 설립자) 목사 등 WCC 비회원교단 목회자가 포함돼 있다.

27일에는 기획준비위원 중 10여명으로 구성된 인선위원회가 각 조직에 들어갈 인사를 선정한다. 이후 다음 달 초까지 해당 인사로부터 동의를 받는 등 인선 작업을 진행한 뒤 다음 달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조직을 공식화한다는 게 기획준비위의 계획이다. 인선위원회에도 이정익 손인웅 장종현 목사가 포함돼 있어 비회원교단 목회자 선정에 일정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NCCK 등에 따르면 2013년 10월 총회를 차질 없이 준비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다음 달부터는 준비위가 정식으로 발족, 업무를 시작해야 할 상황이었다. 다음 달 16∼2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총회 주제와 일정을 확정하기 위한 WCC중앙위원회가 열리고 3월 9∼14일 울라프 픽쉐 트베이트 총무를 비롯한 본부 관계자들이 부산을 방문하며 5월에 WCC 예배위원회가 열리는 등 본부의 총회 준비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