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나누는 사람들] 고영 대표가 강조하는 ‘프로보노’… 자신의 지식·재능을 공익활동 기부
입력 2011-01-24 17:27
자신의 지식·재능을 공익 활동에 기부하는 이들을 가리켜 ‘프로보노’라고 한다. 프로보노란 ‘pro bono publico’라는 라틴어를 줄인 말로, ‘공익을 위하여’라는 뜻이다. 시작은 변호사를 선임할 여유가 없는 이들에게 무료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활동에서 비롯됐다. 과거의 프로보노 활동이 법률 서비스 제공이나 의료 봉사 등에 한정되는 경우가 많았던 이유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문화 활동과 다양한 분야의 컨설팅 등으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프로보노 참여층도 넓어지고 있다. 지식·재능 기부의 영역이 일상생활로까지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굳이 전문 기술이 아니더라도 취미나 동아리 활동 등을 활용해 누구나 재능 기부를 할 수 있다. 양로원에서 이발 봉사를 하거나 시골을 돌며 영정사진을 찍어주는 활동도 같은 맥락이다.
프로보노 활동의 가치에 공감하면서 ‘아름다운 가게’ 등에는 자신의 지식·재능을 활용해 봉사하겠다는 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 연예인과 전문직 종사자를 중심으로 시작된 재능 기부가 일반인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각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도 일회성에서 벗어나 프로보노 형태의 지속 참여형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다.
이제 더 이상 봉사나 기부는 힘을 쏟는 노력이나 금전적인 지원만을 가리키는 단어가 아니다. 자신의 재능을 나눔에 활용하는 프로보노가 활성화되면서 우리 사회의 봉사·기부 문화도 크게 변화되고 있다.
정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