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말씀으로 형통한 인생

입력 2011-01-24 18:04


시편 1편 1∼6절

시편 1편에는 하나님이 주시는 놀라운 형통의 비밀이 담겨 있습니다. 시편 1편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복 있는 사람은…” 복 있는 환경, 복 있는 조건이 아닙니다. 복 있는 사람입니다. 진정한 형통은 존재 자체요, 존재의 변화를 통한 형통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우리로 물이 포도주가 되듯이 본질적인 변화를 통해 불의한 자가 의인이 되는, 율법적인 자리에서 은혜의 자리로 전적인 위치 이동을 하도록 성령으로 역사하시는 것입니다.

이러한 복 있는 사람으로 존재의 변화를 통한 형통에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다 마르지 아니함 같은”(3절) 특징이 있습니다. 전천후 형통입니다. 이 전천후 형통은 집요하게 추구함으로써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 안에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얻어지는 축복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실천이 우리에게 세상 사람들이 평가하는 그 이상의 놀라운 형통을 가져다주는 것입니다.

창세기 26장에는 흉년을 겪게 된 이삭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당시 흉년이 들면 나일강 덕분에 늘 비옥한 애굽으로 내려가는 일이 많았습니다. 이삭도 흉년 때문에 애굽으로 내려가려고 했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세상 상식은 애굽으로 내려가는 것이지만 이삭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그리고 그 땅은 척박한 가나안 땅이었습니다. “그 땅에서 농사하여 그 해에 백배나 얻었고 여호와께서 복을 주시므로 그 사람이 창대하고 왕성하여 마침내 거부가 되어”(창 26:12∼13) 이삭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됨됨이가 되니까 “여호와께서 복을 주시므로 그 사람이 창대하고 왕성했다”고 성경은 기록합니다. 이것이 말씀을 통한 형통입니다. 하나님이 무엇을 부어줘도 될 만큼 하나님의 사람으로 빚어졌기 때문에 세상 상식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방식으로 전천후 형통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전천후 형통을 위하여 두 가지 삶의 결단과 행동이 필요합니다. 첫째,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며”(1절) 죄와 관계된 일에는 화살을 본 새처럼 기겁하여 피하는 것입니다. 도덕적으로 잘못된 권고(악인의 꾀)를 따르지 않고, 죄인들의 삶의 방식(길)을 좇지 않고,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비방하고 모욕하는 오만한 자들과 교제하지 않는 것입니다.

다윗은 “허망한 사람과 같이 앉지 아니하였사오니 간사한 자와 동행하지도 아니하리이다 내가 행악자의 집회를 미워하오니 악한 자와 같이 앉지 아니하리이다”(시 26:4∼5)라고 말합니다. 이것이 바로 다윗이 적용한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고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는 모습입니다.

둘째, 전천후 형통을 위하여 결단할 것은 말씀을 즐거워하여 주야로 묵상하는 것입니다. 묵상이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하가’인데 이것은 씹어서 삼키는 행동입니다. 소가 여물을 씹어서 삼키고, 다시 꺼내 씹고, 완전히 소화시키는 것처럼 한 절 한 절, 한 단어 한 단어, 한 문장 한 문장을 씹고 또 씹어서 말씀의 진리를 완전히 소화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 한 해 동안 한국교회에 말씀을 즐거워하는 기쁨의 강수가 넘실대기를 소원합니다. 말씀을 통한 형통을 경험하도록 모든 성도 한 분, 한 분을 하나님께서 강하게 붙잡아 주셔서 존재의 변화를 체험한 복 있는 사람들 되게 하시고, 말씀을 즐거워하는 데 관한 한 특별한 은혜의 주인공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