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봉천동에 탈북민 정착 위한 7호 편의점 문열어… 자유시민대학서 창업 지원

입력 2011-01-24 18:07


국제구호 NGO 굿피플이 운영하는 자유시민대학(회장 김창명)이 최근 서울 봉천동에 북한이탈주민을 돕기 위한 편의점 7호점을 개업했다.

굿피플은 지난 2008년 7월, 제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작년 9월까지 6호점을 창업했었다. 그동안 굿피플의 도움으로 창업한 북한이탈주민들은 현재 고정적인 수익을 창출, 안정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어 창업교육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7호점 오픈의 주인공은 김미화(30·가명) 김광수(30·가명) 부부다. 이 부부는 지난 1998년 함경남도 함흥에서 탈북한 후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에서 방황하다가 2005년 한국에 입국했다. 한국에서 식당일, 청소일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해오며 창업에 대한 경험과 훈련을 쌓았고 자유시민대학도 졸업했다.

김씨는 “자유시민대학의 창업교육을 통해 꿈을 키워 왔는데 이번에 7호점을 맡게 돼 감사드린다”며 “편의점은 70㎡의 작은 공간이지만 어려움을 이기고 얻어낸 만큼 앞으로 잘 경영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굿피플은 북한이탈주민들이 한국에서 빠르게 정착하는 데 편의점 창업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 자금지원을 해오고 있다. 현재 북한이탈주민들의 창업 신청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굿피플은 창업센터를 통해 편의점 창업비용 전액을 지원하고, 지원금은 매달 일정금액을 회수해 또 다른 교육생에게 창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김창명 회장은 “북한이탈주민들은 한국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방황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자유시민대학은 한국사회의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설립돼 졸업생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