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초거성 ‘베텔기우스’ 대폭발?

입력 2011-01-23 18:20

올해 하늘에 ‘두 번째 태양’이 나타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오리온자리 초거성인 ‘베텔기우스’가 올해 안에 수명을 다해 초신성으로 폭발하는 광경이 지구에서 최소한 1∼2주간 관측될 가능성이 있다고 데일리메일,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들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때 폭발하면서 내뿜는 빛으로 인해 지구에선 마치 하늘에 2개의 태양이 떠 있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는 것이다.

지구에서 640광년 떨어진 베텔기우스는 반지름이 태양의 940배에 달하고, 질량은 태양의 20배나 무겁다. 호주의 서던퀸즐랜드 대학 브래드 카터 박사는 호주 언론 ‘뉴스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베텔기우스가 현재 중력 붕괴 징후를 보이며 질량을 잃고 있다”면서 “내년이 오기 전 대폭발을 일으켜 지구에서 태양 2개가 떠오르는 현상을 관측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전망에 인터넷상에선 남미 마야의 달력이 2012년까지만 나와 있고, 베텔기우스라는 단어가 ‘악마’와 관련이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지구 종말에 대한 논쟁이 일고 있다고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물리학자들은 베텔기우스가 폭발해도 지구로부터 매우 멀리 떨어져 있어 지구에 직접적인 피해를 끼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