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구조선
입력 2011-01-23 18:10
몇 년 전 백령도에 간 적이 있다. 갈 때는 잔잔한 바다 위를 노래하면서 달렸다. 또 백령도에서 며칠을 재미있게 보냈다. 그러나 돌아올 때 중간 지점에서 큰 파도를 만났다. 우리가 타고 온 작은 군함으로는 도저히 파도를 헤치고 나올 수 없었다. 창자가 꼬이며 구토하는 사람들이 생겨났고, 이층으로 오르려다 떨어져 갈비뼈가 부러진 이들도 있었다. 차라리 바다에 몸을 던져 죽고 싶을 지경이었다. 바로 그때 우리를 구하려 ‘구조선’이 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 큰 군함이 온다는 것이었다. 그 ‘기쁜 소식’을 듣고 나니 새 힘이 솟았다. 몇 시간을 파도와 싸우면서도 참고 기다릴 수 있었다. 마침내 구조선에 모두가 옮겨 타고 인천항에 무사히 도착하게 되었다. 우리는 매일매일 기쁜 소식을 듣고 산다. ‘우리의 구원자이시요 주인이신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소식이다. 이 소식을 들을 때마다 새 힘이 솟구치며 삶의 행복이 넘친다.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눅 2:10)
한태수 목사(은평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