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차 뉴 SM5 수리비, 동급 K5 2배 육박
입력 2011-01-23 18:04
같은 급 배기량의 승용차라도 수리비가 최고 1.87배까지 차이 난다. 또 중형차가 대형차 수리비를 훨씬 능가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는 23일 국산 중대형 승용차 및 SUV 차량 가운데 2009년 8월 이후 출시된 모델 8개를 대상으로 시속 15㎞ 속도로 정면과 뒷면 충돌시험을 실시한 후 수리비를 산정한 결과를 발표했다.
배기량 2000㏄인 중형차 가운데 기아 K5의 수리비는 195만7000원으로 가장 낮았으며, 현대 YF쏘나타는 205만3000원, 르노삼성 뉴 SM5는 365만8000원이었다. 뉴 SM5의 수리비는 K5에 비해 86.5%(170만1000원) 비싸다. 2700㏄ 이상 대형차는 알페온이 202만6000원으로 동급차량 중 가장 낮았다. 이는 기아 K7(263만원), 현대 그랜저HG(278만9000원)보다 각각 22.9%(60만4000원), 27.3%(76만3000원) 싼 것이다.
2000㏄급 SUV는 기아 스포티지R의 수리비가 244만6000원으로 현대차 투싼IX의 수리비 361만8000원보다 32.4%(117만2000원) 쌌다.
중형이 대형보다 비싼 경우도 있었다. 특히 뉴 SM5의 수리비는 전 차종 가운데 가장 비쌌는데 대형 가운데 가장 저렴한 알페온보다도 80.5%(163만2000원)나 높다. 뉴 SM5는 차체를 가볍게 하기 위해 알루미늄 재질을 사용한 보닛 가격이 동급 차량의 약 2배, 대형인 알페온의 1.5배로 나타났다. YF쏘나타도 알페온보다 1.3%(2만7000원) 비쌌다. 개발원은 수리비 최소화를 위해 신차 설계 단계부터 부품의 충격흡수성능 최적화, 경량화 부품 가격 적정화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동훈 기자 dhlee@kmib.co.kr